일하는 사람을 존중해 주십시오.
그저께(14일) 뉴스9에서 박장범 앵커는 과거 4건의 보도를 열거하며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브리핑으로 이례적인 4분의 긴 시간동안 구체적 사실관계를 다투기 보다는 당시 앵커멘트와 짧게 편집된 리포트를 열거하는 식이었습니다.
문제의 보도 4건은 당일 사장의 기자회견에서 지적된 것과 동일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왜 사장의 회견 내용을 그대로 갖다 쓴 것인지에 대해 아직 명쾌한 설명은 없습니다.
월요일(13일) 주간편성표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춘 ‘더라이브’의 편성변경 결정에 대해서도 책임자들이 뚜렷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편성규약 절차를 어긴 갑작스러운 결정에 수많은 프리랜서 제작진들은 수입원이 끊긴 상태입니다.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입니다. 사실관계 파악과 평가, 당사자 의견 청취 절차 없이 우리 스스로 ‘불공정하다’고 낙인 찍는 것은 ‘민감한 일은 피하라’는 메시지를 줄 뿐입니다.
스스로 과거를 부정하는 역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권력 눈치보기도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2019년 조국 사태때 회사는 외부의 공격에 앞장서 백기를 들었습니다.
회사 내외부의 표적이 돼 무자비한 공격을 받았던 사람들은 상처를 입고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게 안전하다’는 인식은 우리 내부에서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나쁜 선례’는 조용히, 상식의 선을 넘는 수준으로 쌓이고, 제작현장은 더 수동적으로 변하고 창의성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정권이 바뀌고, 사장이 바뀔 때마다 앵커는 당일에 경질하고, 못마땅한 프로그램은 곧바로 폐지하고, 과거 보도를 사과하는 일이 반복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선거 검증 취재와 데일리 시사프로그램 제작은 KBS의 기피 1순위가 될 것입니다.
젊은 직원들은 벌써 회사를 떠나거나 떠날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사장 취임 첫 주가 다 지나지 않았는데, 회사는 전에 없는 혼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부당한 일을 감내했던 나의 과거가 오늘의 부당한 행위를 정당화해주지 않습니다. 경영진과 간부들은 오늘에 충성하지 말고 회사의 미래에 몰두하기 바랍니다.
같이 갑시다! 가치있는 선택!
KBS 같이[가치] 노동조합
일하는 사람을 존중해 주십시오.
그저께(14일) 뉴스9에서 박장범 앵커는 과거 4건의 보도를 열거하며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브리핑으로 이례적인 4분의 긴 시간동안 구체적 사실관계를 다투기 보다는 당시 앵커멘트와 짧게 편집된 리포트를 열거하는 식이었습니다.
문제의 보도 4건은 당일 사장의 기자회견에서 지적된 것과 동일했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왜 사장의 회견 내용을 그대로 갖다 쓴 것인지에 대해 아직 명쾌한 설명은 없습니다.
월요일(13일) 주간편성표에서 갑자기 자취를 감춘 ‘더라이브’의 편성변경 결정에 대해서도 책임자들이 뚜렷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편성규약 절차를 어긴 갑작스러운 결정에 수많은 프리랜서 제작진들은 수입원이 끊긴 상태입니다.
모두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입니다. 사실관계 파악과 평가, 당사자 의견 청취 절차 없이 우리 스스로 ‘불공정하다’고 낙인 찍는 것은 ‘민감한 일은 피하라’는 메시지를 줄 뿐입니다.
스스로 과거를 부정하는 역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권력 눈치보기도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2019년 조국 사태때 회사는 외부의 공격에 앞장서 백기를 들었습니다.
회사 내외부의 표적이 돼 무자비한 공격을 받았던 사람들은 상처를 입고도 묵묵히 맡은 일을 해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는게 안전하다’는 인식은 우리 내부에서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나쁜 선례’는 조용히, 상식의 선을 넘는 수준으로 쌓이고, 제작현장은 더 수동적으로 변하고 창의성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 정권이 바뀌고, 사장이 바뀔 때마다 앵커는 당일에 경질하고, 못마땅한 프로그램은 곧바로 폐지하고, 과거 보도를 사과하는 일이 반복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선거 검증 취재와 데일리 시사프로그램 제작은 KBS의 기피 1순위가 될 것입니다.
젊은 직원들은 벌써 회사를 떠나거나 떠날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사장 취임 첫 주가 다 지나지 않았는데, 회사는 전에 없는 혼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부당한 일을 감내했던 나의 과거가 오늘의 부당한 행위를 정당화해주지 않습니다. 경영진과 간부들은 오늘에 충성하지 말고 회사의 미래에 몰두하기 바랍니다.
같이 갑시다! 가치있는 선택!
KBS 같이[가치] 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