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러니 욕을 먹지]
평일 KBS 올즈(Olds)9
* 메인뉴스 수도권 시청률 더블스코어. 현장 기자들은 오늘도 이 추운 날씨에 거리에서 겨울바람보다 더 싸늘한 시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수뇌부는 우리 군인이 국회에 난입한 일을 북한군의 러시아파병 보다 가볍게 여기는 듯합니다. 같이노조는 공정방송 활동의 일환으로 [이러니 욕을 먹지]를 연재합니다. 현장에서 취재진들이 박수받는 날까지, 제발 KBS가 경쟁력을 되찾았으면 하는 심정으로 씁니다.
숨막히는 아니 목구멍이 막히는 20분이 흘렀습니다. 어제 저녁 ‘KBS 뉴스9’는 탄핵 여야 공방 보도를 14분, 감사원장과 검사 탄핵에 대한 소식을 6분간 이어갔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의 전말에 대한 소식은 내란죄 블럭이 지나고 나서야 나왔습니다.
어제는 국회 국방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가 종일 긴급 현안 질의를 벌였습니다. 국방부 차관, 계엄사령관이었던 육군참모총장,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출석해 계엄 전후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계엄 사태에 대한 의미있는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계엄사령관과 국방부 차관이 TV를 보고 계엄령 선포를 알았다. 계엄사령관은 포고문 내용과 국회 군대 투입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여기에 “국회를 제대로 봉쇄했으면 (계엄령) 해제 의결이 가능했는가”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말까지. 사태의 본질에 다가가는 중요한 팩트였습니다.
계엄이라는 원인과 탄핵소추안 표결이라는 결과. 어제 상황에서 대부분 시청자는 원인을 더 궁금해했을 겁니다. 심지어 그제 톱 제목이 6~7일 표결이었는데, 하루새 날짜를 특정한 기사가 다시 톱이 됐습니다.
문제는 그림에도 있습니다. 국회에 군대가 진입한 그림은 20분쯤에서야 앵커멘트 배경에 처음 나옵니다. 우리 뉴스 시청자는 대통령 탄핵소추와 내란죄 수사로 이어지게 된 핵심적 장면을 뒤늦게서야 처음 볼 수 있었습니다.
쟁점의 공방화. 지난 1년간 여권에 불리한 이슈를 보도본부 수뇌부가 다뤄온 방식입니다. 팩트 전달부터 게을리하면서 쟁점에 대한 가치판단을 미루고, 여야의 다툼으로 비화시켰습니다.
그때마다 애먼 현장기자들이 제작물로 욕을 먹었고, 배열의 비열함을 보여준 수뇌부는 뒤로 숨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표결 이전에 계엄 사태에 대한 속보가 이어지고, 그것이 표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인데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채 모른척 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7일 표결을 결정한 건 어제 오전. 어제 저녁에는 뉴스(News)가 아닌 올즈(Olds)였고, 그 마저 오늘 아침 여당대표의 발표로 아무런 의미 없는 보도와 분석이 돼 버렸습니다.
사태에 대한 시각을 유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상식 선에서 문제인 것을 아닐 수도 있는 것처럼 꾸며내는 건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입니다.

[이러니 욕을 먹지]
평일 KBS 올즈(Olds)9
* 메인뉴스 수도권 시청률 더블스코어. 현장 기자들은 오늘도 이 추운 날씨에 거리에서 겨울바람보다 더 싸늘한 시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수뇌부는 우리 군인이 국회에 난입한 일을 북한군의 러시아파병 보다 가볍게 여기는 듯합니다. 같이노조는 공정방송 활동의 일환으로 [이러니 욕을 먹지]를 연재합니다. 현장에서 취재진들이 박수받는 날까지, 제발 KBS가 경쟁력을 되찾았으면 하는 심정으로 씁니다.
숨막히는 아니 목구멍이 막히는 20분이 흘렀습니다. 어제 저녁 ‘KBS 뉴스9’는 탄핵 여야 공방 보도를 14분, 감사원장과 검사 탄핵에 대한 소식을 6분간 이어갔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의 전말에 대한 소식은 내란죄 블럭이 지나고 나서야 나왔습니다.
어제는 국회 국방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가 종일 긴급 현안 질의를 벌였습니다. 국방부 차관, 계엄사령관이었던 육군참모총장,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출석해 계엄 전후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했습니다. 계엄 사태에 대한 의미있는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계엄사령관과 국방부 차관이 TV를 보고 계엄령 선포를 알았다. 계엄사령관은 포고문 내용과 국회 군대 투입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여기에 “국회를 제대로 봉쇄했으면 (계엄령) 해제 의결이 가능했는가”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말까지. 사태의 본질에 다가가는 중요한 팩트였습니다.
계엄이라는 원인과 탄핵소추안 표결이라는 결과. 어제 상황에서 대부분 시청자는 원인을 더 궁금해했을 겁니다. 심지어 그제 톱 제목이 6~7일 표결이었는데, 하루새 날짜를 특정한 기사가 다시 톱이 됐습니다.
문제는 그림에도 있습니다. 국회에 군대가 진입한 그림은 20분쯤에서야 앵커멘트 배경에 처음 나옵니다. 우리 뉴스 시청자는 대통령 탄핵소추와 내란죄 수사로 이어지게 된 핵심적 장면을 뒤늦게서야 처음 볼 수 있었습니다.
쟁점의 공방화. 지난 1년간 여권에 불리한 이슈를 보도본부 수뇌부가 다뤄온 방식입니다. 팩트 전달부터 게을리하면서 쟁점에 대한 가치판단을 미루고, 여야의 다툼으로 비화시켰습니다.
그때마다 애먼 현장기자들이 제작물로 욕을 먹었고, 배열의 비열함을 보여준 수뇌부는 뒤로 숨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표결 이전에 계엄 사태에 대한 속보가 이어지고, 그것이 표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인데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채 모른척 하고 있습니다.
야당이 7일 표결을 결정한 건 어제 오전. 어제 저녁에는 뉴스(News)가 아닌 올즈(Olds)였고, 그 마저 오늘 아침 여당대표의 발표로 아무런 의미 없는 보도와 분석이 돼 버렸습니다.
사태에 대한 시각을 유보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상식 선에서 문제인 것을 아닐 수도 있는 것처럼 꾸며내는 건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