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22. 수치스럽고 비통하다! 사장 후보 모두 자진 사퇴하라!



수치스럽고 비통하다

사장 후보 모두 자진 사퇴하라!

 

 

내일 이사회에서 KBS 사장 후보 1인에 대한 대통령 임명 제청이 이뤄진다. 최종면접에 오른 3명 후보의 면면이 화려하다.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을 방불케 한다.

 

아무것도 모른 채 시작해 1년간 아무것도 못한 박민 사장, ‘조그마한 파우치’로 이름을 드높인 박장범 뉴스9 앵커, 뉴스 시청률 폭락의 주역 김성진 보도본부 방송주간이다.

 

서로 최악을 다투는 이 싸움에서 굳이 누구를 차악이라고 꼽기 민망한 수준이다.

 

 

우선 박민 현 사장은 조직 장악은 커녕 아직 조직에 대한 이해조차 없다. 외부 출신인 박 사장은 조직 내에 아무런 빚이 없음에도 본인의 무능 탓에 무의미한 ‘보은인사’로 체제를 출범했다. 

 

임명동의제까지 무시하며 함량 미달의 인사들을 요직에 두루 기용했고, 그 결과는 시청률과 콘텐츠 경쟁력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총선에 영향을 준다며 세월호 다큐 제작을 무산시켰고, 잘 되던 프로그램들을 원칙 없이 폐지했다. 진영 편향적 스피커를 간판 라디오 시사프로 진행자로 발탁했고, 광복절 <나비부인>과 <기적의 시작> 방영 등 시청자 눈높이를 이해하지 못한 행보로 수신료 민원 폭증을 부추겼다.

 

 

박장범 앵커와 김성진 주간은 박민 체제에서 뉴스 시청률 부진과 신뢰도 하락을 이끌었던 인사다. 누가 더 열위에 있는지 논하기 어렵다.

 

우선 ‘조그마한 파우치’ 박장범 앵커는 저널리즘을 포기한 사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변호하는 듯한 저 언급으로 KBS 전체를 조롱의 대상으로 빠뜨렸다.‘남조선중앙TV’라는 멸칭이 과하지 않다.

 

김성진 주간은 ‘불통’의 아이콘이다. 취임하면서 일방적으로 과거의 보도에 ‘불공정’ 낙인을 찍었다. 9시 뉴스에서 4분여 동안 ‘공정성 훼손 사례’라며 편향적 주장을 했다. 

 

 

무엇보다 이들 3인은 지난 1년의 실책을 책임져야 할 문책 대상이다. 수신료 수입이나 광고 매출 등 실적만의 문제가 아니다.

 

KBS는 지난 1년간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신뢰를 잃고 있다. 공영방송은 공정할 것이라는 시청자들의 믿음, 위기가 찾아와도 다시 예전 모습을 되찾을 거라는 구성원의 믿음은 반복되는 실책 속에 모래알처럼 부스러졌다.

 

2027년까지 회사를 이끌고 가야 할 자리에 이런 졸렬한 인물들만 모인 것이 수치스럽고 비통하다. 지난 1년간 회사를 망친 박민, 박장범, 김성진 세 후보는 염치가 있으면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