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0. 직원을 적으로 삼는 리더를 따를 사람은 없다

직원을 적으로 삼는 리더를 따를 사람은 없다

기술본부 및 제작기술센터, 그리고 제작1본부 팀장단이 보직을 사퇴하는 성명을 게시했습니다.

지금까지 팀장들이 자기 자리에서 역할을 해냈던 것은 경영위기속에서도 회사를 살려보겠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납득하기 어려운 업무지시도 어떻게든 업무로서 소화하려 노력해온 걸 구성원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보직 사퇴가 현재의 상황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보직 사퇴에 대한 생각이 다를수 있음에도 어렵고 무거운 결정을 해주신 팀장님들의 뜻을 지지합니다.

보직 사퇴를 논의하던 팀장들에게 강동구 기술본부장이 인사상 불이익 조치를 경고했다는 말도 들려옵니다. 본부장에게 묻고 싶습니다. 무엇이 본부장의 마음을 그토록 불편하게 만들었습니까? 시키는대로 가만히 일이나 해야할 일개 팀장들이 본부장의 탄탄대로에 흠집이라도 낼까 화가 나십니까?

그동안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수행해왔던 팀장들이 이렇게까지 사퇴 성명을 쓰지 않고선 견딜 수 없었던 마음을 끝까지 이해 할 수 없었나 봅니다.

조직개편이 단행되면 일반적으로 팀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관리자가 교체됩니다. 팀장의 자리를 내려놓고 다시 직원의 자리로 돌아가 조직을 위해 제 역할을 해낼 팀장들에게 회사가 보복적 행위를 가할 경우 같이노조는 사내 모든 구성원과 연대해 끝까지 맞서 싸울 것입니다.

예상했던대로 박민 사장은 경영계획서에 조직개편을 성과로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직개편 이후 '비전'과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적어놨습니다. 

적어도 직원을 적으로 규정한 리더를 따를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리더십을 상실한 경영진과 강동구 본부장은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