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22. 송출센터 통합안, 박민 시즌2 멈추고 재설계하라

c359301f4cc4c.gif



송출센터 통합안

박민 시즌2 멈추고 재설계하라

 


오늘 인프라본부는 유관부서를 대상으로 미래성장위원회 인건비TF를 통해 논의 했던 '직할송신소 송출센터 통합 계획(안)'을 설명했습니다. 전임 사장의 조직개편 잔재가 아직도 암처럼 퍼져있는 와중에 또다시 통폐합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앞으로 퇴직인원이 늘어나기 때문에 미리 대비한다’

 

남산, 소래, 화성송신소 송출센터를 본사로 통합하고 운용인력을 축소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이 계획은 연임에 눈이 멀어 무리하게 조직을 줄였다고 비판받는 박민 전 사장의 관점과 대동소이합니다. 조직개편 당시 사측의 말을 또다시 마주하니 인프라본부의 사장이 지금도 박민인가 싶습니다. 

 

“모든 일은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소래송신소는 폐소 대상소로 검토중인 시설입니다. 지금 통합을 서두르다 나중에 폐소가 결정된다면 소래송신소에 투입된 예산은 결국 매몰비용으로 사라질 것입니다. 또한 직원 공감대를 형성할 시간도 없이 당초 계획에 없던 남산송신소가 통합 최우선 순위에 들어간 채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실무부서가 전문성을 발휘해서 진행하더라도 사측이 실적에 눈이 멀어 시일을 재촉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박민 전 사장의 조직개악이 시행된지 겨우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간 인프라본부 직원들은 비대해진 조직이 만들어내는 비효율을 온몸으로 견디기에 바빴습니다. 불과 몇개월만에 미래성장위원회 인건비TF를 통해 주관부서를 앞세워 밀어붙이는 태도는 멍든 이들의 가슴을 또다시 주먹으로 때리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이는 종국에 내부분열을 초래할 것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는 현실이며, 미래는 그런 분열 위에 지으면 안 됩니다. 주관부서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매몰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입니다.

 

불과 지난주에 수신료 통합징수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송신플랫폼은 여전히 핵심 자산입니다. TV방송망은 난시청을 해소하여 KBS가 수신료 징수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고, AM 방송망은 국가적 위기 발생 시 대국민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어 방통위도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공영방송의 존립을 위해 노력하는 조직을 손대는 이번 사안을 사장은 결코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통합 계획의 기술적 가능성과 경제적 효용을 경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기술조직은 기술 발전에 적응하며 변화를 의연하게 받아들여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처받은 기술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측의 신뢰를 보여줘야할 때입니다. 그래야만 박장범 사장이 그토록 외치는 노사 신뢰관계가 마련될 것입니다. 

 

같이노조는 요구합니다.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중대한 시점에 송출센터의 무리한 통합시도를 멈추고 현장의 의견을 경청하길 바랍니다. 현장을 외면한 결정은 결국 ‘박민 시즌2’일 뿐이며, 그 끝은 실패로 귀결될 것입니다.


7620ca8a79221.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