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04. 헌재의 상식적 결정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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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의 상식적 결정을 환영합니다

- 이제 갈등을 봉합해야할 때

 

 

오늘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했습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결정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을 통해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원리를 무너뜨리려 했습니다. 계엄 포고령은 입법부의 활동뿐 아니라 일반 시민의 정치적 기본권을 제한했고, 언론을 통제 아래 두려 시도했습니다.

 

천만다행히 그날 밤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 대처 덕에 민주공화국을 지켰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참모들의 아둔함도 한 몫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붕괴시키려 했던 헌정질서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을 퇴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상처의 깊이는 헤아릴 수 없을 지경입니다. 계엄 선포부터 오늘까지, 우리 사회는 민주화 이래 최악의 분열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반대편이 눈 앞에서 사라져야 끝날 것 같은 싸움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언론의 책임도 작지 않습니다. 계엄 이후 사회 갈등을 줄이려는 노력은 없었고, 탄핵 찬성과 반대 두 진영의 눈치를 보면서 오히려 갈등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KBS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사기획창에 대한 보도본부장과 시사제작국장의 부당한 개입, 추적60분 결방 등 내부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며 사회적 갈등을 키웠습니다. 

 

탄핵과 조기대선, 대내외 혼란 속에서 우리는 한국사회의 이정표를 제시해야 할 책무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영방송의 사명이 아닌 진영에 복무하려는 일부 구성원들이 사내 분열을 더 조장하진 않을지 우려스럽니다.

 

정치·사회·경제 모든 면에서 국가적 위기를 맞은 이 순간, KBS는 공정하고 균형 있는 방송으로 국민의 신뢰를 지켜야 합니다.

 

박장범 사장에게 당부합니다. 향후 대선 과정에서 KBS가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개입을 자제하고, KBS가 스스로의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처신하기 바랍니다. 

 

위기는 때로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같이노조는 시청자로부터 신뢰받는 KBS를 되찾기 위해 본업에 매진하면서, 매 순간 회사를 감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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