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생만 요구하는 공영방송은 지속될 수 없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KBS 구성원들은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탄핵과 선거, APEC 등 굵직한 국내외 이슈 속에서 시청자에게 정확하고 품격 있는 방송을 전하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버텨왔습니다.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분리징수로 흔들린 수신료 제도를 통합징수로 되돌리기까지, 모든 구성원이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자리를 지켰습니다. 수신료 사업지사에 모든 직종이 파견됐고, 2년 연속 ‘전일 연차 촉진’이라는 전례 없는 조치 속에서 억지 휴가를 쓰면서 제작과 업무 일정을 소화해냈습니다.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시간외 실비를 받으며 밤낮없이 현장을 지켰습니다. 천장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책상 위로 떨어지고 빗물이 새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했습니다.
그러나 그 대가는 무엇이었습니까. 2022년 임금협상 이후 수년째 동결된 급여, 끝없는 긴축, 추락한 사기만이 남았습니다. 타 언론사·타 산업과의 격차는 벌어졌고, ‘공영방송의 자부심’만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이 현장의 한결같은 목소리입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위기’를 구실삼아 희생을 강요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구성원이 의욕을 잃고 ‘받은 만큼만 일하겠다’는 의식이 퍼지면 진짜 KBS의 위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현장을 지키는 구성원이 존중받고 정당하게 보상받아야 공영방송의 가치도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요구합니다.
1. 실질임금 회복: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기본급과 복리후생 현실화
2. 노동가치의 정당한 보상: 시간외실비를 최저임금 수준 이상으로 정상화
3. 안전과 환경 개선: 노후 시설(천장 붕괴·누수 등) 긴급 점검·전면 보수, 위험 현장 안전대책 상시화 및 장기적 공간 운영 계획 수립
4. 휴식권 보장: 연차저축 및 반반일연차휴가 제도 도입 등 탄력적 휴가 사용권 보장
회사는 구성원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합니다. 헌신으로 버텨온 인력이 더 이상 소모되어서는 안 됩니다. KBS의 지속가능성은 합리적 보상과 공영방송을 지켜온 일원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합니다.

희생만 요구하는 공영방송은 지속될 수 없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5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KBS 구성원들은 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탄핵과 선거, APEC 등 굵직한 국내외 이슈 속에서 시청자에게 정확하고 품격 있는 방송을 전하기 위해 누구보다 치열하게 버텨왔습니다.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분리징수로 흔들린 수신료 제도를 통합징수로 되돌리기까지, 모든 구성원이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자리를 지켰습니다. 수신료 사업지사에 모든 직종이 파견됐고, 2년 연속 ‘전일 연차 촉진’이라는 전례 없는 조치 속에서 억지 휴가를 쓰면서 제작과 업무 일정을 소화해냈습니다.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시간외 실비를 받으며 밤낮없이 현장을 지켰습니다. 천장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책상 위로 떨어지고 빗물이 새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했습니다.
그러나 그 대가는 무엇이었습니까. 2022년 임금협상 이후 수년째 동결된 급여, 끝없는 긴축, 추락한 사기만이 남았습니다. 타 언론사·타 산업과의 격차는 벌어졌고, ‘공영방송의 자부심’만으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이 현장의 한결같은 목소리입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위기’를 구실삼아 희생을 강요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합니다. 구성원이 의욕을 잃고 ‘받은 만큼만 일하겠다’는 의식이 퍼지면 진짜 KBS의 위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현장을 지키는 구성원이 존중받고 정당하게 보상받아야 공영방송의 가치도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요구합니다.
1. 실질임금 회복: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기본급과 복리후생 현실화
2. 노동가치의 정당한 보상: 시간외실비를 최저임금 수준 이상으로 정상화
3. 안전과 환경 개선: 노후 시설(천장 붕괴·누수 등) 긴급 점검·전면 보수, 위험 현장 안전대책 상시화 및 장기적 공간 운영 계획 수립
4. 휴식권 보장: 연차저축 및 반반일연차휴가 제도 도입 등 탄력적 휴가 사용권 보장
회사는 구성원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합니다. 헌신으로 버텨온 인력이 더 이상 소모되어서는 안 됩니다. KBS의 지속가능성은 합리적 보상과 공영방송을 지켜온 일원에 대한 존중에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