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21. 천장이 무너졌다. 다음은 우리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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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무너졌다. 다음은 우리일 수 있다

 


 어제(20일) 오후 6시쯤 KBS 신관 영상제작국 사무실의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패널이나 콘크리트 조각이 탈락한 수준이 아닙니다. 책상 상판만한 콘크리트 구조체가 떨어졌고, 아래에 있던 책상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반파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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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 사람이 없던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근무시간이 일정치 않은 영상제작국 특성상 당시 누가 있었다면 중대재해 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고 현장의 바로 옆은 숙직실이었습니다.  

 

이미 사고의 조짐은 있었습니다. 장마철이면 석고보드에 곰팡이가 생겼고,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사고지점과 같은 선상에 있는 내외부 천장 구조물이 조금씩 떨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40년이 넘은 건물을 쓰면서 구조물의 안전을 신경 쓰지 않은 회사의 ‘안전불감증’이 구성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영상제작국 직원들은 물론이고, 연구동 등 노후 시설을 쓰고 있는 모든 구성원은 이제 천장과 기둥을 쳐다보며 근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사무실에서도 안전모를 쓰고 일해야 하는 걸까요?

  

인명사고는 다행히 피했지만, 그에 준하는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회사는 당장 사고가 난 사무실은 물론 사옥 전반에 대한 구조 전문가의 정밀 안전 진단을 시행하고, 문제를 찾아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당장 위험한 사무실을 폐쇄하고 대체 사무실을 마련해야 합니다.

 

본관과 연구동은 지은 지 50년, 신관은 4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곳곳에 물이 새고, 갈라지고, 안전과 위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옥 신축은 안전을 위한 필요조건이지만, 정권과 사장에 따라 신축 계획은 흔들려왔습니다. KBS를 끌어갈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경영진은 중장기적 사옥 신축 방안을 내놓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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