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29. 미래 없는 채용 전략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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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없는 채용 전략 규탄한다!

 

회사가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60명 이하로 정할 거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담당 부서에서는 확정된 게 아니라고 했지만 아니땐 굴뚝은 아닐 것입니다.

 

경영수지 적자와 수신료 분리징수 위기, 실제보다 더 부풀려진 공포 분위기 속에서 3년째 신입 채용이 없었습니다. 여기에 수신료 지사 파견과 연차촉진 등으로 회사 전체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피로도보다 회사의 미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직무교육에서 선배 직원의 역할이 큰 콘텐츠 제작분야는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수백 명을 뽑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간 채용 공백을 고려할 때 이번 신입 채용 규모는 최소한 세자릿수는 돼야 합니다. 이어서 내년 상반기에도 채용 계획도 수립해 빈 공백을 메워나가야 합니다.

 

회사는 적은 인원만 채용해도 된다며, 아직 가시화되지도 않은 정년연장과 수신료 지사 파견인원 복귀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정년연장은 법제화 되더라도, 임금피크제 도입 당시 처럼 법정 정년을 적용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별도의 노사합의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대규모 사업장인 공사의 경우에는 경과 조치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력 대선 후보의 유세 중 발언을 이유로 채용 규모를 줄이는 것은 핑계일 뿐입니다. 당장이 아닌 몇년이 걸릴 실제 적용을 보고 고려해도 늦지 않다는 뜻입니다.

 

수신료 지사에서 돌아올 인원은 충원이 아니라 ‘복귀’입니다. 그들이 돌아오면 겨우 제자리로 돌아오는 겁니다.

 

한심한 건 사장이 실체가 불분명한 신입 채용을 선심쓰듯 했다는 것입니다. 사장은 사보, 전국 순회 등을 통해 신규인력 채용을 대대적으로 홍보했고, 회사는 노조와 협회 등을 대대적으로 만나며 애먼 기대를 만들었습니다. 

 

더 한심한 건, 미래에 대한 고민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겁니다. KBS 채용의 가장 큰 문제는 불연속성입니다. 회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경영 실적을 맞추기 위해 수시로 신입채용을 거르는 것입니다. 어떤 세대는 수년간 막내생활을 하기 일쑤고, 어떤 세대는 대규모 채용으로 예기치 않은 부작용을 남기기도 합니다.

 

같이노조는 이번 채용을 최소한 세자릿수로 맞출 것을 요구합니다. 또 회사의 인력상황을 진단하고, 단기/중기/장기의 인력 충원 방안을 수립하기 바랍니다. 

 

같이노조는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매년 최소 채용인원 보장을 명문화할 것을 사측에 요구할 것입니다. 

 

공영이든 민영이든 콘텐츠 산업 모두가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경영진은 본인들의 안위를 생각하지 말고 회사의 미래를 생각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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